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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움찔?…군 달래고 유세날짜 옮기고 : 국제일반 : 국제 : 뉴스 : 한겨레모바일 -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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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육군사관학교 졸업식 연설에서 군 다독여
“여기보다 더 있고 싶은 곳 없어
여러분은 공통의 국가목적의 힘 보여줘”
노예해방기념일로 잡은 유세로 하루 미뤄
인종차별 시위로 지지율 하락에 태도 변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각) 뉴욕주 웨스트포인트에 있는 미 육군사관학교 졸업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각) 뉴욕주 웨스트포인트에 있는 미 육군사관학교 졸업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종차별 항의 시위 대응을 놓고 자신과 갈등을 빚은 군을 다독이는 태도를 보였다. 석달여 만의 대규모 유세 일정도, ‘하필 노예해방 기념일에 하느냐’는 비판을 수용해 날짜를 옮겼다. 11월 대선을 앞두고 악화하는 여론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트럼프는 13일 뉴욕주 웨스트포인트에 있는 육군사관학교 졸업식에 참석해 축하 연설을 했다. 이날 방문은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항의 시위 대응을 놓고 트럼프가 연방군 투입 방안을 언급해 군 수뇌부가 반발하는 등 트럼프와 군의 갈등이 고조된 상황에서 이뤄졌다. 더구나 지난 1일 트럼프가 백악관 앞 세인트 존 교회에서 성경을 들고 사진촬영을 하러 갈 때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과 마크 밀리 합참의장이 동행해 ‘군의 정치화’ 비판이 거세진 터였다. 트럼프는 비판적 시선을 의식한 듯 이날 연설에서 군 수뇌부와의 갈등을 촉발한 군 동원 논란이나 남부연합 장군의 이름을 딴 기지 개명 논란 등을 입에 올리진 않았다. 대신 “여러분들과 함께 있는 이곳보다 내가 지구상에서 더 있고 싶은 곳은 없다”며 새내기 군 지휘관들을 추어올렸다. 또 인종차별 문제를 직접 거론하지 않은 채 “자연재해부터 길거리에서의 헌법상 법치를 보장에 이르기까지 대응하는 우리의 주방위군에 감사한다”고 칭찬했다. 트럼프는 이례적으로 다양성과 통합도 강조했다. 그는 “여러분은 농촌과 도시, 크고 작은 주들에서 왔고 인종과 종교, 피부색, 신념이 다르지만, 여러분이 이 땅에 들어왔을 때 하나의 위대한 미국을 위해 봉사하는 한 팀, 한 가족의 일원이 됐다”며 “(졸업생) 여러분은 모든 차이를 초월하고 진정한 단합을 이루기 위한 공통의 국가목적의 힘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이날 졸업식에는 뒤늦게 자신들의 ‘교회앞 사진촬영 동행’을 자책하고 트럼프의 군 동원 방침에도 반대를 표명한 에스퍼 장관과 밀리 합참의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트럼프는 또 오는 19일 오클라호마주 털사에서 재개하려던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유세를 20일로 하루 연기하기로 했다. 19일이 ‘노예해방 기념일’(Juneteenth Day)이어서 비판이 일자 이를 수용한 것이다. 특히 털사는 1921년 인종갈등으로 수백명의 흑인들이 백인에게 집단학살 당하고 상점과 집이 공격받은 아픈 기억을 가진 지역이다. 트럼프는 트위터에 “수많은 아프리카계 미국인 친구들과 지지자들이 기념일을 존중하고, 이날이 대표하는 모든 의미를 기리자며 일정 변경을 제안했다”며 그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시엔엔>(CNN) 방송은 “트럼프가 보기 드물게 물러섰다”고 짚었다. 여론조사를 집계하는 리얼클리어폴리틱스> 자료를 보면, 5월까지 트럼프는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5%포인트 격차로 뒤졌으나,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벌어지면서 지난 9일 기준으로 격차가 8.1%포인트(바이든 49.8%, 트럼프 41.7%)까지 벌어졌다. 워싱턴/황준범 특파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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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14, 2020 at 01:36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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